친절한효자손 기록장

아는 동생이 저에게 괜찮은 향수가 있으면 사주겠다고 하는데, 어디 향수가 한두푼도 아니고... 아서라 아서 하고 말렸습니다. 제가 향수를 막 뿌리고 그러는 성격도 아니고 해서요. 하지만 이제는 남자들도 꾸며야 하는 시대! 최소 향수정도는 어떻게 보면 기본 중 기본 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비싼건 아니고 랜덤향수를 싸게 팔길래 잽싸게 주문했습니다. 배송도 생각보다 빠르네요.



우주마켓! 남성 전용 랜덤향수가 이렇게 도착하였습니다. 뭐가 들었을지 궁금하군요.




엇?! 이게 뭐지...? 주안...? CARLOS? 저는 향수에 대해 잘 모르니 당췌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어요. 그래서 바로 검색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품이었군요! 쟝두페 후안 카를로스! 그리고 3만원짜리였어요! 이 기쁜 소식을 당장 녀석에게 알렸습니다. 5천원으로 득탬했다고 말이죠.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냉혹하였습니다.... 아아... 삭우려였다니...ㅠㅠ 그래도 첫구매였는데...




어쨌든 저의 첫 향수인 만큼! 잘쓰도록 하겠습니다.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혹시 이미테이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뚜껑이 겁나게 허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 오천원짜리가 뭐 얼마나 퀄이 좋겠니~ 라고 위안 삼으면서 한번 멋지게 뿌리면서 사용하려 합니다. 50ml 용량이라 넉넉합니다.




뒷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뚜껑을 비틀면서(?) 제거하고 바로 칙칙 뿌려서 향을 맡아봤는데, 음... 나쁘진 않습니다. 제가 원했던 향기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친구 말대로 방향제로도 쓰고 여기저기 마구마구 뿌려재끼면서 사용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랜덤향수 첫 구매로서는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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