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배스낚시는 아직 시기상조!

동생녀석이 하도 배스낚시를 다녀오자는 통에 조금 궁금하기도 해서 한번 친구와 같이 방문했습니다. 장소는 가장 만만하기로 유명한 대전 서구 안영동! 날씨가 오늘따라 유난히 화장하고 포근했기에 정말 외출하기에는 손색없는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여기는 뿌리공원 뒷쪽 입니다. 항상 여기에는 거위(?)로 추정되는 녀석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곳이죠. 근데 날씨만 좋지, 실속이 없었습니다. 입질은 커녕! 제 배스낚시 장비까지 망가지는 악재가 겹치고 말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재끼고 배나 체울 겸 준비해둔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야외에서 먹는 라면맛은 아시죠? 정말 환상적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라면이 가장 맛있었을 때가 제 인생에서 군대에서 근무 후 먹는 뽀글이가 1순위고, 2순위가 바로 지금 입니다.

잘 부셔서 넣고 맛있게 냠냠! 라면은 꼬들면이 진리죠.

다른 지역으로 잠시 옮겨봤습니다. 우리가 장소를 잘 못 정해서 입질을 못받은 것이라는 핑계꺼리를 삼아서 이번엔 흑석동으로 옮겼는데, 여기도 피차일반입니다. 근데 이렇게 산속에 부처님 동상이?!

그리고 한쪽 구석에서 컹컹컹 거리길래 갔더니 이녀석이 글쎄...ㅎㅎㅎ 사람을 보고 반갑다고 짖어대는 소리였습니다. 에고...정말 순박한 시골 떵개가 아닌가 싶군요!

오늘은 비록 배스구경을 하지는 못했지만, 오랫만에 시골에 와서 그래도 마음만큼은 상쾌한 하루였습니다. 이따금씩 꼭 배스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도시로부터 벗어나 산이나 강으로 훌쩍 떠나는것도 나쁘진 않겠거니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