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기록장

오늘도 어처구니 없는 기사를 봤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한 중년 남성이 지하철에서 담배까지 피우는 미친 행각을 벌인 내용입니다. 경찰에 신고까지는 성공했으나, 그 미친 틀딱은 도주! 진짜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딴 행동을 할 수 있는 걸까요?

 

일단 그 중년 남성은 이런 일을 한두번 해본게 아닐겁니다. 그리고 신고하더라도 늦장 대응을 할거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설령 잡힌다 한들 금새 훈방조치 후 풀려날거라는걸 아는겁니다. 그러니까 저런 행동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배경에는 남성우월주의사상이 깊게 뿌리가 박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저 미친 중년남성은 남성 버프를 받기 때문이라는 소리에요.

 

만약 해당 가해자가 여성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 것 같습니까? 온갖 여혐단어들이 쏟아져 나왔을 겁니다. 가해자 여성을 A라고 가정한다면, A만 비판 비난하는게 아닌, 모든 여성을 싸잡아 말합니다. 하지만 이 게시글에서는 그 어디를 봐도 "이래서 남자는 지하철 태우면 안 된다" 라는 내용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전 이것을 관행이라고 말하고 싶은겁니다.

 

아~ 또 미친 중년 남성이 오늘도 미친 짓 했구나~ 하루 이틀도 아니고... 뭐 심심찮게 벌어지는 일이니까~ 라는 관행이죠. 이게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이 배경은 남성우월주위가 백그라운드로 깔려있기 때문인거에요. 무의식속에 이미 단단히 자리잡혀있죠. 그러니까 훈방조치하고, 제대로 잡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거 아니겠습니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단 말이죠. 여성이었다면 벌써 잡혔고 벌금에서 끝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남성이라면? 이 얘기에 괜히 기분 나빠지고 발끈한다면? 그것 또한 남성우월주위가 머릿속 어딘가에 깊게 뿌리박혀 있다는 증거입니다. 남성을 까내리면 기분나쁘게 느껴지는게 명백한 증거에요. 뉴스 기사 댓글들만 봐도 금방 티가납니다. 이 관행을 부수고 억제하려면 머릿속의 썩은물, 고인물부터 들어내야 합니다. 생각을 물 흐르듯 유순하게 만들어야지, 꽉 막힌 사고개념으로는 절대 안 좋은 관행들을 뚫을 수 없습니다. 이것들을 이겨내기에는 남성우월주의 관행들이 너무 강력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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