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효자손 기록장

어제였나요? 임슬옹(남.33)씨가 무단횡단하던 남성 A씨를 들이받아서 사망케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댓글로 임슬옹씨 위로를 엄청 해주고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 무단횡단이라니... 당연히 무단횡단을 한 사람이 원인을 제공한게 100%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댓글에서는 임슬옹이 똥밟았네, 정말 마음고생이 심하겠다는 둥 심심한 위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본 댓글들은 다들 임슬옹씨를 향한 위로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만약이지만 말입니다. 임슬옹씨가 여성이었다면?! 일단 기사도 임슬옹(여.33) 이렇게 텍스트를 적었을 겁니다. 저기에 적은 임슬옹(남.33) 중에서 "남"은 그냥 제가 적은겁니다. 남성이 디폴트인가봐요. 개인적으로 전 생물학적인 XY남성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왜 여성만 표기를 따로 하는건지 솔직히 납득이 안 됩니다. 아무튼, 만약 임슬옹씨가 여성이었다면 분명 이런 댓글들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빗길에서 세게 달렸으면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을까?"

"무단횡단을 한 사람이 잘못인것도 맞지만, 주위를 제대로 안 살피고 운전한 사람에게도 원인이 있다고 본다."

"빗길에서 JON나게 밟았구만?!"

"김여사가 또?!"

"이래서 여자는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된다."

"빗길에서는 시속을 절반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사람이 죽을 정도면 분명 과속한게 맞다. 무단횡단은 무단횡단이고 임슬옹씨의 잘못도 분명 있다."

 

그렇습니다. 이런 댓글을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오바하는거 아니냐구요? 아니요. 항상 뉴스 기사들은 이것저것 많이 보는데 여성이 주인공인 댓글은 꼭 이런 성차별적인 댓글들이 늘 있더라고요. 있지도 않은 내용을 괜히 날조하지 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분명 공감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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